‘전기차 충전-ESS 연계 시스템’ 역할 커진다

새소식
새소식

‘전기차 충전-ESS 연계 시스템’ 역할 커진다

2022.11.29

28일 서울 코엑스서 '배터리 코리아 2022' 열려
강태영 비에이에너지 대표 ‘배터리 충전시스템(EV ESS) 필요성 역설
“전력 증설 어려운 곳에 적합...충전 요금도 절감”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규제 완화로 곧 사업화 가능”

c948655f0ac7e269e9997fe9dc051144_1669691140_8718.jpg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코리아 2022'에서 강태영 비에이에너지 대표가 '전기차 충전스테이션과 연계한 배터리 충전 시스템(EV ES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전기차 충전 수요 대응을 위해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전력량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ESS가 결합한 전기차 충전스테이션이 해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시스템은 충전 수요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으며,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요금 부담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2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배터리 코리아 2022 -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충전 인프라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는 울산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인터스트리뉴스 등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전기차 충전스테이션과 연계한 배터리 충전시스템(EV ESS)의 필요성과 그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태영 비에이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보급 및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증가에 따라 더 많은 전력량 확보가 중요해졌지만 전력 과부하 위험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주택 전력 설계 용량에 따르면 3kW 미만 전력 설계 용량의 공동주택은 전체 공동주택 비중의 약 32%를 차지한다. 오래된 공동주택일수록 전력 설계 용량이 적어 25년 이상 공동주택만 살펴보면 2kW도 되지 않는 전력 용량으로 설계된 공동주택이 전체 비중의 절반(약 51%)을 넘었다.

이 때문에 무분별하게 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구축이 진행되면 전력 과다 사용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전력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특정 시간대에는 전력 피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의견이다.

강태영 대표는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전기차 충전스테이션을 제시했다. 이 충전스테이션은 일반적으로 급속충전기와 전기차 충전 결제 시스템, ESS 및 ESS 관리에 필요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PV 등을 포함해 충전스테이션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 저장, 관리하는 종합 시스템이다. 현재는 통일된 이름 없이 사업자들이 각자 이름을 지어 사용 중이다. 

특히 AC 충전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전기차 충전스테이션과 달리 DC 충전방식을 사용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PV, 배터리, 계통 등의 충전스테이션 구성요소를 구축 장소의 PV 발전량, 전기차 충전 사용량을 고려해 구축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신규 전력 증설이 어려운 곳이나 기존 전력 사용량으로 설계 전력이 한계인 곳에 적합하다”며 “또 전력 요금의 절감이 필요한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948655f0ac7e269e9997fe9dc051144_1669691171_2012.jpg

배터리 코리아 2022 현장. (사진=오철 기자)


아울러 강태영 대표는 ESS와 전기차가 중첩되는 장소이니만큼 철저하고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ESS 화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안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며 “ESS와 전기차 간의 화재 전이 방지 방안, 소방시설, 데이터 기반 화재 예측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신고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문제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아직은 규제로 인해 PV-ESS가 연계된 전기차 충전스테이션은 사업화할 수 없지만 최근 결합 충전 인프라의 유익성이 주목되고 있어 산업부에서 규제 완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ESS를 폐배터리로 사용하면 폐배터리 순환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